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란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전신성 과민반응을 말합니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급격히 발생하여 단시간 내에 여러 장기의 증상을 유발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원인
약물 유발 아나필락시스는 항생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조영제, 항암제, 신경근차단제, 단일클론항체로 인해서 주로 발생합니다. 나라마다 원인 약물의 차이가 있는데, 이것은 사용하는 약물의 경향과 유전적 성향이 다르며 아나필락시스 진단 기준에 차이가 있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 미국에서는 Omalizumab, 프랑스에서는 Propofol, 영국에서는 Ampicillin, 일본에서는 Oxaliplatin, 케나다에서는 Methotrexate, 독일에서는 Cefuroxime이 가장 흔한 약물 유발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국내의 경우 2014년 연구에서는 진통소염제가 가장 흔한 원인이었으며 2020년 연구에서는 항생제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기전
약물 유발 아나필락시스는 면역학적 기전과 비면역학적 기전에 의해 발생합니다.
면역학적 기전: 체액성 면역반응에 의해 생성된 항체 특이 면역글로불린이 재노출에 의해 원인 약물과 결합하면 신호전달을 통해 비만세포가 탈과립 됩니다. 이 때 배출된 다양한 물질에 의해 아나필락시스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비면역학적 기전: 체액성 면역반응과 관계없이 원인 약물이 비만세포에 직접 영향을 줘서 탈과립을 일으키는 경우입니다. 다양한 비만세포의 수용체를 통해 이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
아나필락시스는 주로 피부, 호흡기, 위장관, 심혈관 증상을 일으킵니다.
피부: 가려움, 발적, 홍조, 홍반, 두드러기, 부종
호흡기: 콧물, 기침, 천명, 호흡곤란, 청색증, 발성장애
위장관: 구토, 오심, 설사, 복통
심혈관: 창백, 가슴통증, 발한, 저혈압, 어지러움, 불안증, 감각이상, 근무력증, 요실금, 의식이상, 의식 소실, 심정지
진단
아나필락시스는 아래 3개 중 하나를 만족시키는 경우 진단합니다.
1. 피부-점막 증상이 있으면서 호흡증상 또는 혈압저하 또는 장기 기능 이상과 관련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2. 피부-점막 증상, 호흡 증상, 혈압 저하와 관련한 증상, 위장관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
3. 이미 알고 있는 알레르기 원인에 노출된 이후 혈압이 저하는 경우
치료
아나필락시스 발생 시 활력징후 및 의식을 평가하고 기도 확보, 산소 공급 등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호흡 곤란 및 저혈압을 보이는 경우 Epinephrine을 즉시 사용해야 하며, 허벅지에 1:1,000 epinephrine 0.3-0.5 mL (통상적epinephrine반앰플) 근육주사 하게 됩니다. 필요 시5-10분 간격으로 반복 투여하며 반응이 없거나 위독한 환자의 경우 1:10,000 epinephrine (saline 10 mL에 1A희석) 2.5 mL를IV bolus로 사용하거나, 1:100,000 epinephrine (saline 100 mL에 1A 희석)을0.4-1 mL/min으로 지속 정주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항히스타민제가 피부증상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전신 스테로이드제를 아나필락시스 후기 반응이나 지속적인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투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나필락시스는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므로 원인 알레르겐을 확인하고 재노출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